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이달 말께 대성산업으로부터 디큐브시티백화점을 인수하기로 한 JR자산운용 펀드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통상적인 수준인 10~20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시티 운영권 확보에 대해 JR자산운용펀드 측과 대략적인 합의는 끝냈다"며 "세부적인 부분만 조율하면 구로 지역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큐브시티백화점은 지난 2011년 8월 문을 연 디큐브시티 복합몰의 중심 축이다. 대성산업이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디큐브시티복합몰은 호텔, 아트센터, 영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성산업은 유동성 위기 속에 2013년 디큐브시티 오피스와 호텔을 매각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백화점 부문까지 JR투자운용 측에 3,000억원에 팔았다.
디큐브시티백화점이 위치한 신도림은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신축과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남부 상권의 핵심지역이다. 백화점 역시 30대 부부를 주축으로 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고 성장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디큐브시티백화점이 현대백화점으로 바뀌면 구로·영등포 등 서남부 상권에서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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