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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7,300억원을 투자하는 '공격 경영'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금액인 4조6,000억원보다 무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국내에만 5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채용인원도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던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한 1만3,500명으로 늘려 잡았다.
롯데의 이 같은 결정은 올해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인재 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며 "2012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된 경영을 해달라"며 공격 경영을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해 각 사업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첫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해외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롯데는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총 13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 200조원 중 3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경영기조는 유지하되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롯데그룹의 부문별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통부문 3조3,000억원을 비롯해 ▦석유화학ㆍ건설 1조5,000억원 ▦호텔ㆍ서비스 1조3,000억원 ▦식품 5,000억원 등이다.
먼저 유통부문에서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평촌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파주에 이어 부여와 청주에 아울렛을 오픈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톈진 2호점과 웨이하이점,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점이 각각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올해 국내외에서 20여개의 점포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완구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신개념 가전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 사업도 강화한다.
롯데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국내외 설비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우선 여수공장 NCC(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을 마무리해 수익성 기반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NCC 증설이 완료되면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1위의 나프타 분해 능력을 갖추게 된다.
관광부문은 관광 기반 확충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몰 김포공항'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 롯데호텔은 2013년 제주와 2014년 청량리에도 잇따라 비즈니스호텔을 연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생산설비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 롯데제과는 싱가포르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롯데주류와의 통합을 마무리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청주, 와인 등 주류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종합음료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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