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주문건수는 187만건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들어 최저 수준이고 지난 1월(243만)보다 22.95%가 줄어든 것이다. 전체 주문 가운데 개인의 비중은 63.58%로 지난 2월보다는 8.8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따라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47.25%로 낮아졌다.
개인이 1억원 이상 대량주문건수도 이달들어 하루 6,624건에 그쳐 큰 손들 역시 주식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량주문 건수는 1월(9,742건)보다는 32%가 줄었다.
이처럼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저조한 것은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들만 급등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목표 수익률도 상당히 낮춰진 상황이라서 특별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한 개인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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