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인 미만 개인사업체 10곳 중 8곳은 매출액이 1억원에도 못 미쳐 자영업자들의 생활고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한 해 평균 1억600만원의 매출과 2,737만원(25.9%)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체들 가운데는 제과점보다는 치킨ㆍ분식점 등의 영업이익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 총조사 결과로 본 개인사업체 현황 및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에 산재한 5인 미만 사업체는 256만3,000개로 전체 사업체(335만5,000개)의 76.4%를 차지했다. 4개 중 3개 이상이 개인사업체인 셈이다.
개인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270조5,411억원으로 매출원가, 인건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금, 기타 영업비용 등을 뺀 영업이익은 70조1,39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업체 수로 나누면 1개 업체당 1억555만원을 벌어 7,819만원을 비용으로 떨어내고 2,737만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그러나 연간 매출액이 1억원에도 못 미치는 사업체도 76.6%에 달해 2,000만~3,000만원의 수입도 올리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인 미만 개인사업체를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 73만8,000개(28.8%), 숙박 및 음식점업 57만8,000개(22.6%)로 두 개 업종의 사업체가 절반을 넘었다.
개인사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7년6개월로 조사됐다. 창설 연도는 2005~2009년 100만1,000개(39.1%), 2010년 40만7,000개(15.9%)로 2000년대 중반부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가입률을 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의 개인사업체 53만3,000개 중 7만4,000개(13.9%)가 해당된다.
음식점업으로 활동하는 38만개 개인사업체 중 프랜차이즈 가입업체는 5만6,000개(가입률 14.7%)로 조사됐다. 치킨전문점(74.8%),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66.6%), 제과점업(42.3%) 등의 가입률이 높았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음식점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9,800만원이고 영업이익률은 29.3%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제과점업(2억1,900만원),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1억9,600만원)이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률로 보면 치킨전문점이 32.0%(매출 7,300만원), 분식 및 김밥전문점 31.3%(매출 7,000만원)이 높았다. 제과점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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