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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라운지] 무공 직원들 `즐거운 비명'

○…24~26일 「99년 수출구매상담」이 열리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포사무소 직원들은 오랜만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주를 보냈다. 무려 65개국 1,200여명의 외국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들 바이어들은 행사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과 무려 3억5,000만달러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품목도 장갑·보온병에서부터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전종국 김포사무소장은 『바쁘긴 했지만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즐거운 기분』이라고 전했다. ○…『아이들도 타는 비행기에서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를 보여주는게 말이나 되는지. 낯뜨거운 대사들 때문에 애들보기가 민망스러웠어요.』 미국 LA에 거주하는 주부 鄭모씨(38)는 최근 서울발 LA행 대한항공기를 탔다가 곤욕을 치렀다. 대한항공이 기내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영화 상영 때문.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미주·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 국산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점. 이 영화에는 성적인 단어를 이용한 욕까지 나오는 등 성인들조차 민망해 할 내용이 빈번하게 나온다. 鄭씨는 『요즘은 방학기간이라 학생이나 어린아이들도 비행기에 많이 타는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상영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해했다. ○…IMF체제로 최근들어 공항에서 사기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며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朴모(40)의 경우 최근 현지은행에 20만달러의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사기죄로 고발돼 6개월의 옥고를 치른 후 우리나라로 추방조치까지 당했다. 미국 시민권 소지자인 그는 특히 국내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딱한 처지. 공항 관계자는 『IMF 후 朴씨처럼 사기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람이 올들어서만 1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유입된 위조 달러화가 국내에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한은행 김포공항출장소는 인도네시아인인 M씨가 한화로 환전하려던 100달러짜리 3장이 위조지폐인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위폐들은 모두 100달러짜리로 우리돈 12만원에 해당하는 고액권이어서 은행 직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위폐 달러화는 주로 동남아시아나 중국 여행자들이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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