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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미디어원 인수 전격제의
입력1999-04-23 00:00:00
수정
1999.04.23 00:00:00
정상범 기자
미국의 최대 통신업체인 AT&T가 22일 미국내 4위의 케이블 회사인 미디어원을 62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제의했다.AT&T는 미디어원이 케이블회사인 콤캐스트와 추진중인 합병(금액기준 565억 달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인수 가격을 17%나 높인 주당 30.85 달러로 책정했다.
미디어원은 현재 콤캐스트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내 2위 케이블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 미디어원의 선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T&T의 마이클 암스트롱 회장은 이날 찰스 릴리스 미디어원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금 지급과 주식 및 부채 인수 등의 방법으로 모두 625억 달러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는 대단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AT&T는 2,650만 가구가 시청하는 미국내 최대의 케이블업체로 부상하게 되며 TV, 전화, 인터넷 시장에 대한 진출을 더욱 강화하게될 전망이다.
AT&T는 합병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지역전화 선택폭이 넓어지고 비디오 및 음성·자료 전송 등의 서비스 제공지역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AT&T는 최근 케이블업체인 텔레콤을 70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데 이어 IBM의 글로벌 넷, 스마토크사 등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들어 미디어원의 인수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디어원은 AT&T의 인수 제의에 대해 『제반 상황을 재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콤캐스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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