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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프로그램 매물소화 성공한 주식시장
입력1999-04-30 00:00:00
수정
1999.04.30 00:00:00
강용운 기자
기계적으로 주식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일별 사상최대치인 2,550억원어치나 쏟아졌지만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방어했다.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졌다.30일 주식시장은 최근 폭락으로 인한 정리성 매물이 선물시장에서 쏟아지자 선물을 사고 주식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대량으로 이뤄졌다. 이로인해 장초반과 장종반 지수가 10포인트 안팎까지 하락하는 약세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풍부한 예탁금을 바탕으로 이들 매물을 흡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결국 지수는 마감 30분전에 급반등하기 시작해 전일대비 0.02 포인트 하락한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일단 이날 프로그램 매도로 증시의 잠재적 걸림돌이었던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줄어든 점을 중시하고 있다.
선물가격이 급락하면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수 있는 매수차익거래잔액은 그동안 꾸준한 프로그램 매수로 지난 29일잔고가 6,2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투신운용의 최남철(崔南哲) 주식운용역은『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원활히 소화된 점을 봐서 지수가 오랜기간 조정을 거치기 보다는 짧은 기간안에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도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원활히 소화되면 공급물량의 축소로 지수가 몇번씩이나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탓인지 선물가격도 마감 45분전 1포인트 이상의 하락폭을 단숨에 없애며 1.05포인트 오른채 마감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丘暾完)선물옵션팀장은『정부의 방침 전환으로 지수가 크게 꺾이기는 했지만 아직 상승추세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지수가 800선 밑까지 다시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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