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매년 17% 증가하는 국내 편의점시장의 선두주자다. 자체브랜드(PB)상품 개발능력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업계 내 수익성이 가장 높다. 신규 출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7%, 순이익은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과 할인점∙슈퍼마켓 등과 마찬가지로 편의점도 GS25(GS리테일)와 훼미리마트(보광)∙세븐일레븐(롯데쇼핑)의 3강 구도가 완성됐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유통업에서 더 이상 신규 사업자의 진입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앞으로는 빅3 중심의 출점이 지속되면서 업체간 차별화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별화의 중심에는 PB상품이 있다. PB상품은 새로 편의점을 운영하거나 편의점 브랜드를 교체하려는 점주를 유인하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간편식사 위주의 PB상품은 고(高)마진 상품군으로 분류되며 점주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
한 번쯤 틈새라면을 먹어보았을 것이다. 공화춘도 인기상품이다. 안성맞춤 한우와 김혜자 도시락 등 PB상품은 GS25 외형성장의 주요 요인이다. 경쟁점포 대비 차별화 포인트이면서 고마진 상품군에 속하기 때문에 점주와 GS25 모두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 이는 다시 신규 출점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PB상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 5년간 21%에서 33%로 높아졌고 향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GS25의 출점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또 GS25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위인 훼미리마트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또는 중기적 관점에서 정부 규제는 사라지는 이슈가 아니다. 소비자 기호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소매유통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부 규제도 한계에 다다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향후 5년간 규제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이제부터 가맹점 형태의 슈퍼마켓에 집중한다. 현재 가맹점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5년 후 42%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당 매출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규제환경 내에서는 적절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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