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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코리아 협력업체 파업 장기화

서희산업 노조원 83명<br>정규직으로 전환 요구<br>음성 공장 폐쇄 가능성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BR코리아'의 협력업체인 서희산업 노조원 83명이 원청기업 정규직원으로 소속 전환을 요구하며 70일이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제품 수급에 차질이 심할 경우 주변국에서 수입하거나 BR코리아의 충북 음성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R코리아는 지난 2001년 기업구조 개선절차에 따라 생산직 직원 33명을 협력업체인 서희산업으로 옮기도록 지원한 후 장기도급계약을 맺고 거래를 해오고 있다.

BR코리아에서 서희산업으로 옮긴 33명 가운데 현재 23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23명은 물론 BR코리아 직원이 아닌 60명까지 BR코리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연말 대선을 겨냥한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해 국회에서 정치 점화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BR코리아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BR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가치 훼손에 따른 가맹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수급 차질이 빚어져 최악의 경우 BR코리아의 주요 주주인 미국의 던킨 브랜즈가 한국 공장을 폐쇄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음성공장에서 철수하고 주변국 생산시설로부터 수입해 유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서희산업은 물론 BR코리아나 관련 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희산업 노조는 "BR코리아와 서희산업은 사실 한 회사나 다름없다"며 "서희산업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서희산업 사장 면접 후 BR코리아가 최종면접을 하는 등 불법파견 관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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