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쟁력 비중이 상표·디자인 등 무형자산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을 키워나가는 것이 이제 모든 기업의 숙명적 과제입니다."
2일 최신원(사진) SKC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상표디자인협회(KOTA)와 특허청 주최로 3일 열리는 '2013 서울 국제상표·디자인 컨퍼런스를 통해서 상표·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KOTA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 회장이 산업계에서 '상표·디자인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KOTA는 설립된 지 3년이 되지 않았지만 상표와 디자인 기업과 종사자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창조경제에서 브랜드와 디자인의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다"며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초빙돼 의견을 교류하고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TA는 최 회장이 주축이 돼 상표 및 디자인 제도 발전을 위해 특허청 등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이번 컨퍼런스 역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장 취임 후 벌써 8개월가량 지났지만 최 회장의 KOTA에 대한 열정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표·디자인의 중요성은 굳이 들 필요가 없다"며 "경쟁우위를 유지하도록 진흥하는 민간 전문단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KOTA는 88개의 회원 기업뿐 아니라 법무법인 등 전문가 그룹, 여기에 개인회원 등도 가입할 수 있는 등 다양성과 개방성이 다른 조직과 차별화된 점이다. 무형자산인 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IP)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해 그는 선뜻 "많은 전문인력의 배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협회 차원에서 우수한 실무인력 및 전문인력 배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회원사 및 비회원을 대상으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인 'KOTA 아카데미'를 시행한 바 있다"며 "올해 성과와 보완점을 토대로 해서 내년에는 더욱 알찬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협회가 개설한 일정 교과과정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검증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전문인재를 배출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KOTA의 위상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것이 최 회장의 복안. 그는 "KOTA가 대표성을 갖춘 전문단체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기업회원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산업 분야별 미니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로 KOTA가 기업에 더 친근하고 도움을 주는 조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필수적인 재정 확충을 위해서도 자체 수익 사업 발굴 및 행사 공동 개최, 기부금 확대 등을 통해 해결해나가면서 공익성이라는 목표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브랜드·디자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는 것은 본인의 역할 중 하나"라며 "정당한 권리자 보호뿐 아니라 기업들이 지식재산과 연계된 브랜드·디자인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해서 KOTA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해갈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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