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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매릴린 옐롬 지음 '유방의 역사'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유방이 갖는 사회적인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것을 통해 유방이 그 시대를 지배했던 남성과 제도에 의해 어떻게 전유되어왔는가를 고찰하고 있다.여성의 유방은 사회와 그 사회를 지배하는 남성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상징화되어 왔다. 이러한 유방의 역사는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 규정지어졌던 자신의 위치를 응시하고 그 권리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제 유방은 다수의 남성들과 그들로 말미암은 제도의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고찰의 오랜 시대를 거쳐 유방의 소유자인 여성의 요구와 욕망이 표현되는 그 나름의 독자적인 것으로 새롭게 인식되어 가고 있음을 이 책은 극명하게 보여준다. 윤길순 옮김. 【자작나무·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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