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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어업 시설현대화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과 함께 농협 개혁을 통한 농산품의 판로 확대가 적극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오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연간 2,450억원인 농어업 시설현대화 지원액을 내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소액 보조금 지급의 비중을 줄이고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융자 비중을 늘려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업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농고와 농대에 전문 교과과정이 마련되고 창업 지원을 통해 매년 2,500명의 젊은 농어업인도 양성할 방침이다. 또 올해 76억달러 수준인 농식품 수출 목표를 내년에는 1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고 인삼과 파프리카, 굴, 막걸리 등 25개 전략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글로벌 수출을 위한 종자ㆍ종묘 개발을 위해 ‘황금씨앗(Golden seed)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추진해 10년간 4,911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농협 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협이 내년 3월부터 ‘1중앙회 2지주회사(경제ㆍ금융)’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농산품 가공ㆍ판매를 담당해 농민은 농산품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농협의 경제사업 조직을 조합 지원에서 판매 중심으로 개편한다. 농협 조합의 출하물량 비중을 현재 10%에서 내년에는 14%로 늘리고 오는 2020년에는 54%까지 확대시킨다. 아울러 농협과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사업평가협의회를 설립해 이행 여부도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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