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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 캐리웹 `승승장구' 이유는...

캐리 웹(24·호주)이 승승장구하고 있다.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계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루키」박세리의 양대산맥으로 양분되는 듯했다. 그러나 올시즌 투어 3경기를 치른 현재 웹이 LPGA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솟았다. 웹은 우승과 준우승 각 1회씩을 기록하고 있다. 96년 시즌 4승과 함께 신인상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웹은 다음해 「2년생 징크스」를 불식시키는 맹활약(3승·상금2위)으로 소렌스탐과 함께 선두의 위치를 지켰다. 하지만 98년 박세리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는 그녀를 빗겨가기 시작했다. 2승을 거뒀음에도 온통 관심은 박세리와 소렌스탐(이상 4승)에게 쏠렸다. 박세리 소렌스탐이 각종 시상식장을 돌아다닐 때 그는 99시즌을 벼르며 고국인 호주에 동계캠프를 차렸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치른 결과 체력과 샷의 완성도가 두드러졌다. 크로스핸드(역그립)로 그립을 바꾸면서 퍼팅의 정교함도 배가됐다. 「골프여왕」박세리와 비교되는 혹독한 겨울나기였다. 결국 웹의 와신상담은 「호주 여자 백상어」의 부활을 예견케 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이노규럴 2위, 네이플스 메모리얼 7위에 이어 지난주 끝난 오피스데포 우승. 통산 10승째를 챙긴 웹은 올시즌 우승은 한 차례지만 3개 대회 11라운드 동안 10라운드서 선두를 지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웹은 올들어 현재 평균 타수(69.18), 상금(16만3,496달러)서 모두 2위에 랭크돼 있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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