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서 ‘SK식 사회적 기업’의 전도사로 나섰다.
SK그룹은 2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에 앞서 중국 정ㆍ관계 인사, 기업인, 학자 등을 초청해 ‘사회적 기업의 이해-이슈와 도전’을 주제로 조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회에는 리션밍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과 롱용투 중국 국무원 상무부 전 부부장, 장야페이 화웨이그룹 부사장 등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를 포함해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사회적 기업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사회구조와 경제발전 경로 등이 한국과 유사한 중국에서도 SK식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내 SK의 파트너 기업들이 필요로 한다면 SK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SK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일자리, 양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부문을 사회적 기업화한 ‘행복나래’ 사례 등 SK의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사례와 성과 등을 소개했다. SK는 이에 앞선 지난달 연 매출 1,300억원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올해로 7년째 참석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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