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9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총 337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325조원 보다 12조4,000억원(3.80%) 늘어난 금액이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4.60%에서 24.83%로 높아졌다. 다만, 상장사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저금리에 힘입어 오히려 7조5,217억원에서 6조3,842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대비 이자비용은 작년 말 2.31%에서 올해 상반기 1.89%로 0.4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 늘어난 차입금의 46.8%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집계됐다.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8.98%(127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0.28%(136조원)로 1.30%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새롭게 시행되면서 단기자금 차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