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일 “국제유가의 급락이 에너지 등 일부 업종 주가에 부담요인이라는 점은 당연하지만 코스피지수 반등 추세 자체를 훼손시키는 수준의 큰 악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코스피와 국제유가와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두 변수 간 상관관계는 2012년 중반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제유가가 상승 국면일 때 거의 반응하지 않았던 코스피지수가 하락 국면이라고 새삼 강하게 반응할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0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는 추세 자체가 붕괴되며 무너지는 모습이 됐으나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바닥으로 오히려 단기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홍콩 H시장과 코스피 시장간 괴리가 발생하는 점을 더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두 지수간 괴리가 확대된다면 향후 중국 쪽에서 추가적인 호재가 나와도 국내 증시가 과거만큼 좋게 반응할지 확신하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주에 제시했던 1,980선 적극 돌파시도 의견을 수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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