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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이어 개인도 회사채 투자바람


최근 들어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도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지자 시중의 유동성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채권 시장에 뛰어들면서 회사채 물량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23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발행금리는 3.89%로 결정됐다. 하이트진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이지만 금리는 국고채 3년물보다 0.39%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A+등급 평균 회사채금리(4.23%)보다 0.3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한솔케미칼 역시 최근 3.94%의 금리로 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며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또 현대백화점은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지난해 6월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3.82%의 금리로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하지만 최근 발행된 회사채는 국고채 3년물에 0.24%포인트를 더한 수준인 3.74%로 금리가 내려갔다.

투자부적격에서 2단계 위인 BBB0등급의 쌍용양회 1년 만기 회사채도 6.95%의 비교적 싼 금리에 발행이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회사들이 한층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AA등급의 회사들이 발행했던 금리가 현재 A등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되는 게 비일비재할 정도로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연금, 보험 등 기관에서 계속 자금이 흘러 들어오며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징적인 점은 기관들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상품부 담당자는 “최근 A-등급의 웅진홀딩스 채권 400억원 어치를 판매했는데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의 발행금리는 5.40%였다. 또 다른 대형채권사 채권상품부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종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상선의 3년만기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았다”며 “회사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채권 구매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 2009년 초반 매입한 3년 만기의 회사채가 대거 만기 도래하며 투자금을 재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전 투자한 회사채의 투자 기간이 종료되며 재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리테일용 회사채는 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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