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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특집] 대한재보험 '거듭나기' 몸부림
입력1999-03-25 00:00:00
수정
1999.03.25 00:00:00
외국계 보험자본의 거센 파도를 맞는 대한재보험은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한재보험이 국내 보험시장에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의 최우선순위는 국내보험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국내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양질의 해외보험물건을 인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특히 아시아 보험시장이 전략적 진출대상이다.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언더라이팅에 대한 노하우와 탄탄한 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문화적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것.
양질의 해외재보험 물건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를 재재보험의 형태로 국내 원보험회사에 제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상품과 신규업무도 적극 개발중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보험회사에 새로운 보험수요를 창출하고 보험계약자의 틈새위험을 담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최근 산업사회가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보험계약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에 컨틴젼시보험, Y2K보험, 인터넷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한 신상품을 개발하여 지원하며 국내에서 담보되지 않는 농작물 보험과 Y2K 보험, 인터넷보험 등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정보제공 및 관련 세미나 개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보험 담보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대외 신용도를 높이고 이에 따라 대한재보험이 제시하는 보험요율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경쟁력있는 요율을 신속히 제시함으로써 원보험회사가 원활히 계약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험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원보험회사 및 보험계약자에게 위험관리 자문 역할도 더욱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적 특수성을 이용하는 것도 거대외국자본에 맞설 수 있는 기반.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난해한 해외 영문약관을 쉽게 정비하고 국문약관을 새롭게 개발, 원보험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내 보험회사 또는 보험계약자가 전문적이고 난해한 해외 보험약관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기 위함이다.
외국보험사를 능가하는 전산시스템도 구축중이다. 현재 서류위주로 재보험업무를 처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재보험 서류를 인터넷을 통하여 교환하는 시스템을 개발중. 요율제시 뿐만 아니라 보험계약의 인수에서부터 재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원보험회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세계가 하나의 보험시장으로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보험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 원보험회사들의 정보에 대한 활용도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
내부적으로는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 경영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개혁은 그동안 독과점적인 영업환경에서 누려왔던 기득권적인 이익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인원수를 30%감축했다. 특히 과장급 이상 직원의 55%를 줄였다. 이로써 연간사업비 중 인건비를 45여억원 절감, 1인당 생산성을 38억원에서 55억원으로 44.7% 향상시켰다. 비효율적인 관리부서의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경제성이 적은 해외점포도 철수했다.
지난해 조직을 정비한 대한재보험은 이제 아시아·남미 신흥시장 개척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보험자와 재보험수지가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오는 2020년에는 세계 10대 재보험사에 진입한다는게 장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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