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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룹기조실등 규제땐 해외지주회사 검토/「30대」기조실장회의

재계는 정부가 재벌그룹 기조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지주회사 설립을 불허할 경우 해외에 지주회사를 세워 국내 계열사를 통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외국처럼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조실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수용한 뒤 이 기구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은 『기조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지주회사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현지에서 계열사의 세계시장 공략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조실장들은 정부가 제시한 기업재무구조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규제보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스스로 시장기능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30대 그룹들은 스스로 비수익성 자산을 매각하고 기업공개 확대, 접대비 등의 경비절감을 적극 추진, 재무구조를 자율적으로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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