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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국내 환율지난 주 환율은 계속된 달러화 잉여물량 출회로 주초보다 20원 가량이 하락한 1,242원에 마감됐다. 이번 주에도 안정된 외환시장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잉여물량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 수급전망은 공급우위일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주초는 월말 수출 네고 대전의 시장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환율의 강세 반전은 역부족일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 주말부터 약세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절대저가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월초 결제수요와 동반될 경우 주 중반 이후에는 환율 반등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주 환율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 누증과 외국인 직·간접 투자자금의 유입, 민간보유 외환의 시장 출회 등을 고려할 때 속등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1,300원을 적정환율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자율성을 감안한 어느 정도의 변동폭을 인정하더라도 1,220~1,230원 선은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기업들이 1,300원 선에서 원재료를 도입하거나 수출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전주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수출 경쟁력을 감안하면 1,200원 이하로의 지나친 환율 하락은 허용하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번 주 환율은 주로 1,230~1,260원의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환율 지난 주 국제 환율시장은 한마디로 한산한 거래 속의 엔화 하락이라 표현할 수 있다. 지난 19일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자민당과 자유당의 연정합의 발표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보다 강력하게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자유당의 당수인 이시로 오자와는 소비세 감면에 대해 합의한 바 없으며 의견 조율이 원만치 않을 경우 연정에 참여치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입원, 이라크가 유엔이 요구한 서류를 일부 거부했다는 소식, 미 주가지수의 강력한 상승세 등 일련의 뉴스가 달러화의 강세를 유도했다. 26일이후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함에 따라 외환시장은 침체된 국면을 보였다. 일본은 현행 5%인 소비세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나타내고 있다. 또 거듭된 경기부양 정책으로 일본 재정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미야자와 대장상이 사임의사를 밝히는 등 엔화의 악재 뉴스는 계속됐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총재는 12월 유럽 중앙은행의 분석에 따라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신축성있는 태도를 보여 주목을 끌었으나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마르크화는 달러와 나란히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주 나타난 대부분의 외환거래가 포지션 조정과 이익 실현 차원에서 행해진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기관들이 시장으로 복귀하는 금주에 엔화의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전에 일본측의 괄목할 만한 변화가 없다면 달러대비 엔화는 곧 122를 지지선으로 굳히게 될 것이다. ◆국제 금리 전주 미 장기 금리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0.1% 미만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매우 미미한 움직임만을 보였다. 주초에는 달러화의 강세를 바탕으로 미 국채에 소규모의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으나 독일 도이치방크의 미국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 인수 협상을 비롯한 수 건의 대형 합병 진행을 재료로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자 국채 가격의 상승세는 곧 진정됐다. 이후 3·4분기 GDP 성장율 등 미국 경제의 낙관적인 면을 보여주는 몇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됐으나 채권 가격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4일 재무부가 16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신규국채를 발행하며 시장을 압박했을 때도 큰 변화는 보여지지 않았다. 26일 이후에는 추수 감사절 연휴로 뉴욕 증권거래소(NYSE)·시카고 상업거래소(CME)·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등 주요 거래소가 모두 휴장 또는 단축 거래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 가격의 움직임은 더욱 정체되며 한 주를 마쳤다. 지난 17일 미국 연준위가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0.25% 인하한 이후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3개월간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금리의 변동 가능폭이 매우 축소되면서 장기금리 움직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많은 딜러들이 올해 거래를 11월 30일로 마감하고 더이상 공격적인 투자자세를 취하려고 하지않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도 축소되어 전주 거래량은 10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 12%나 감소하는 등 시장의 정체 현상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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