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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부담' 하나금융 5.6% 하락

단기조정 매수 기회로 삼아야, 외환은행 합병 시너지 기대 커

하나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안을 발표하자 물량 부담우려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5.66% 내린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1조4,32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한 게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14~16일 주가수준을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발행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유상증자에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증자참여 기관들이 신주배정 이후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의 장기투자자에게 배정되는 유상증자였다면 좋았겠지만 다수(36곳) 투자자가 증자에 참여해 물량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단기적인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증자 불확실성이 이번 기회로 제거됐고 합병 절차 이후에는 외환은행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면에서 중장기적 주가는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반응이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규모적 열세에서 벗어나게 돼 주가할인 요소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날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부문 시너지도 기대되고 영업가치가 좋아지는 만큼 단기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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