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기간 3년6개월…4,500억 투입, “올해 국내외서 10만대 판매 목표”
2.4 /3.0 두 모델 가격 3,112만~3,901만원
25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는 1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양승석 현대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애널리스트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갖고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형 그랜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탄생한 명실상부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라며 “최고의 사양으로 재탄생해 많은 고객들에게 품격 높은 자부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가 나온 이래 2010년까지 내수 98만여대, 수출 27만여대 등 총 125만여대가 판매된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이다. 현대차는 3년 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총 4,500여억원이 투입된 신형 그랜저를 통해 준대형 시장 ‘절대 지존’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올해 내수 8만대, 해외시장 2만대 등 총 1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신형 그랜저는 우선 디자인이 더욱 날렵해졌다. 외관은‘그랜드 글라이드(웅장한 활공)’ 컨셉트를 바탕으로 ‘웅장한 비행체가 활공’하는 듯한 유려한 이미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인테리어 또한 날개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전 모델보다 65mm 늘어난 2,845mm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큰 특징은 직분사 엔진(GDI)을 탑재해 강력해진 심장이다. 람다 II 3.0 GDI 엔진을 장착한 3.0리터 모델은 270마력, 31.6kg.m을 실현했고,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연비도 리터당 11.6km로 향상됐다. 2.4리터 모델도 세타 II 2.4 GDI 엔진을 탑재해 201마력, 25.5kg.m의 동력성능과 리터당 12.8km의 준대형 최초 2등급 연비를 구현했다.
아울러 에쿠스 같은 대형차에만 적용됐던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국내 준대형 최초로 9개의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버튼 시동 스마트키, 1ㆍ2열 열선시트, 운전석ㆍ동승석 전동시트, 전ㆍ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기본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고급 세단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함에 따라 가격은 올랐다. ▦HG 240 럭셔리 3,112만원 ▦HG 300 프라임 3,424만원 ▦HG 300 노블 3,670만원 ▦HG 300 로얄 3,90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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