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건설중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한 뒤 입국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1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안 공장) 잘 짓고 있는지 보러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공장 준공 일정이 당겨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답했으며 누구와 미팅을 가졌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관련된 사람은 좀 보고 왔다”고 대답했다.
권 부회장은 아울러 올해 반도체 시황과 관련해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시안에 23억 달러 규모의 낸드플래시 반도체라인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말부터 1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동수 사장과 함께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산시성 성장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이 처럼 삼성전자 수뇌부들이 중국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챙기는 것은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함께 삼성전자로서도 첫 번째 중국내 반도체 공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되면 원가 절감과 함께 중국내 세트업체와의 물류 거리를 좁힐 수 있어 낸드 분야의 급격한 성장세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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