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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한국건축의 산실)
입력1996-10-07 00:00:00
수정
1996.10.07 00:00:00
유찬희 기자
◎SOC 등 대형프로젝트 “국내최고”/영종도 국제공항·고속전철 역사 수주 실력과시/도전·열린경영추구… 직원에도 사업자등록하게선이 굵으면서도 날카로움을 고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건축미를 추구하는 설계사무실을 꼽는다면 주저없이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대표 곽홍길)을 찾는다.
규모면이나 기술력, 실적면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설계사무소다. 대형 주택단지, 공공시설, 오피스, 도시계획분야에서 인테리어 등까지 건축설계분야의 토털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형 설계사무소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건원이 그동안 수행해온 역작들이 바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건원이 수행해온 주거분야 건축물은 여타 설계사무소와는 다르다. 우선 대형단지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상계동, 중계동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설계한 것을 비롯, 올림픽패밀리아파트단지설계 등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분당, 일산신도시 등에서 건원이 수행해온 대형 걸작들을 만날수 있고 이러한 실력은 한참 진행중인 한남동조합주택단지설계 등에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건원이 수행해온 설계업무중 절반정도가 주거부문이지만 단순 건축물의 설계가 아닌 도시계획측면의 단지개발형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건원이 수행한 작품의 특징이다.
공공시설 설계분야에서도 국내 몇 안되는 실적을 보유한 설계사무소. 전쟁기념관, 영종도 국제공항 계획안, 천안고속전철역사, 부산고속전철역사, 부산농수산물센터 현상설계 등에서 우수 능력을 인정받는등 단연 타 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택공사, 담배인삼공사, 도시개발공사 사옥 현상설계 등 업무시설분야에서는 대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미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아 현상설계에 당선되었고 각종 복합건물 설계에서도 창의력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건원이 설계업계에서 우뚝선 존재로 인정받기까지는 남다른 과정이 숨어있다.
개인위주의 작품이 주를 이어온 국내 설계업계 특성상 설계사무소에서 도전경영, 열린경영을 펼친다면 얼핏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건원은 과감하게 공개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젊은 소장파들을 사업등록자로 내세우고 독립된 작품생활을 인정, 창조적인 설계업무를 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는 것은 설계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전경영도 빼놓을 수 없는 건원의 특징. 소형프로젝트는 거의 없다. 주거부문 설계만해도 도시계획, 조경 등을 강조하는 단지형 설계가 대부분이다.
SOC사업 등 국가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단순 기술력이 아닌 첨단기술을 강조하는 분야의 설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맨파워. 그런점에서 건원은 자신감에 차있다. 직원 모두가 각 분야의 전문가이기때문에 아무리 복잡하고 거대한 프로젝트수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곽홍길소장을 비롯해 이해욱, 홍영건, 오성제 등 30대후반 등록건축사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체계적인 설계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맨파워뿐 아니라 작품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점에서 건원은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충분히 갖춘 국내 몇 안되는 설계사무소로 인정받고 있다.
건원은 설계업의 국제화를 추구하는 설계사무소로도 유명하다. 베트남 하노이의 주상복합건물설계는 물론 각국의 도심재개발사업 등에까지 참여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 꾀하고 있다. 또 미국의 대형 설계업체를 비롯해 국제적인 설계업체 6개업체와도 손을 잡고 있다. 복잡하면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원이 선진 설계업계의 기술과 노하우를 쉽게 우리것으로 만들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숨어있다.
이와 관련, 곽소장은 『건축시장의 개방화에 대비하고 국제적인 건축설계사무소로 발돋움하기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길이 국내 설계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앞으로는 개발제안형 설계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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