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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원인은 장호르몬 결핍"

대장에서 분비되는 구아닐린(guanylin) 호르몬 결핍이 대장암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 의과대학의 스캇 월드먼 박사는 대장 상피세포의 일종인 배상세포(goblet cell)에서 분비되는 구아닐린 호르몬 부족이 대장암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대장암 환자 281명의 암조직과 주변의 정상조직 샘플을 채취해 비교분석한 결과 대장암 조직의 85%가 정상조직에 비해 구아닐린이 100~1,000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드먼 박사는 밝혔다.

구아닐린은 이 호르몬을 분비한 세포에만 작용하며 대장 내막세포를 보충하는 GUCY2C라는 수용체를 활성시킨다.

대장은 약 3일 마다 내막세포의 보충이 이루어지는데 이 수용체의 신호가 없어 세포분열이 유지되지 못하면 세포분열이 불규칙해지면서 종양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월드먼 박사는 밝혔다.

구아닐린이 부족하면 대장의 내막세포는 구아닐린의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더 많은 GUCY2C 수용체를 만들게 되고 그래도 구아닐린 신호가 없으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50세 이상 대장암 환자는 젊은 대장암 환자에 비해 암이 발생하지 않는 세포에서도 구아닐린 분비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장암세포 대부분이 이 호르몬을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은 구아닐린 부족이 종양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구아닐린을 보충해 주는 호르몬대체요법으로 대장암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방암, 전립선암은 특정 호르몬 과다로 발생하지만 특정 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암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 학술지 ‘암-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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