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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전국 1,000여 명장들의 진검승부… 소상공인대회 현장

“이봐 우리 한 30년 넘었지? (저는) 양복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입상해야겠어요.”

10일 중소기업청 주최로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5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만난 울산 출신의 나이 지긋한 재봉사는 경력과 소감을 묻자 옆에 있던 동료에게 질문하 듯 이렇게 대답했다. 그가 어느 관람객이 건넨 음료 한 잔을 마시는 틈을 타 재빨리 말을 건냈으나 그는 옷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짧게 답하고는 다시 200여명의 맞춤양복협회원들과 솜씨를 겨루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 3홀 대회장 내 C부스에 자리잡은 맞춤양복기술 경진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성용 양복 상의를 주어진 요건대로 완성하는 것이다. 작업대 옆에서는 날카로운 눈빛의 심사 위원들이 모든 과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전문 기능인 대회장 바로 옆에는 이제 막 양복 짓는 일을 배우기 시작한 직업훈련원과 관련 교육기관 재학생들이 일반인 부문에 참가해 주어진 치수에 맞는 바지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들의 심사를 맡은 이홍균 명인은 “과거와 달리 양복을 배우는 사람이 많아 고무적”이라며 “지금은 불황이지만 젊은이들이 맞춤 양복을 많이 찾는 추세여서 과거와 같은 활황세가 곧 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바로 옆 B부스에서는 오전에 웨딩 메이크업 경연을 끝내고 점심때가 지나자 곧바로 자유 주제 경쟁을 위한 준비가 이어졌다. 참가자 대부분은 자유 경쟁 부문의 주요 심사요소인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의 화장, 의상, 머리모양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경기도 동탄에서 17년째 웨딩 메이크업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참가자 한지수(44·여)씨는 유일하게 전통 궁중의상을 주제로 작품을 준비해 눈에 띄었다. 그는 “한국의 미를 선보이기 위해 전통 의상을 택했다”면서 “경험도 쌓고 미용숍도 알릴 기회라 대회 참가를 결심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건너편의 H부스에서는 한국프로제빵왕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제빵사들이 생크림 케이크 위에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장식물을 결합한 작품들을 진열대에 늘어놓자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며 “멋있다”는 감탄을 늘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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