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 협회는 12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케이블TV 창립 20주년 기념 '행복나눔 방송축제'를 열고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UHD) 'Next 4K'를 선보였다. 그밖에 케이블TV 업계는 이날 행사에서 각종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케이블TV의 UHD채널 운영사인 홈초이스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HDR 기술이 적용된 넥스트 4K 영상을 공개했다. HDR은 색을 자동으로 조절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만드는 기술. 넥스트 4K는 기존 4K와 비교하면 해상도(3840×2160)는 같지만, 명암을 8단계에서 14단계로 표현하고 색상 영역도 30% 더 넓혀 훨씬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한다. 넥스트 4K 제작은 해외 메이저 배급사가 영화 제작에 테스트 형태로 진행된 적이 있지만 방송용으로는 구현된 것은 세계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케이블TV 업계는 주문형비디오(VOD)도 더 키울 방침이다. 케이블TV 고위 관계자는 이 행사에서 "현재 케이블TV VOD 매출은 1,700억원~2,000억원 가량 매출이 난다"며 "향후 3년 안에 5,000억원 매출을 기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새로 제작한 UHD 프로그램, 기가인터넷, 사물인터넷(IoT)기반 스마트서비스, 클라우드 방송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시현했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합산규제 3년 간 케이블TV 입장에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간 동안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합산규제는 지난 3일 국회에 통과된 이른바 'KT규제법'. KT는 IPTV와 위성방송을 가지고 있어 케이블TV 업계선 가장 큰 경쟁자다. 이날 케이블TV 고위 관계자도 "결합상품이나 현금마케팅 경쟁이 아니라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시작해 방송 제값받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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