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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파격적 임원인사/재계 새 경영방식 “촉각”
입력1997-12-10 00:00:00
수정
1997.12.10 00:00:00
이용택 기자
◎회장이 사장으로/사장을 비서실로/“직제개편”해명도주력사 회장·사장의 대부분을 해외로 전진배치한 대우그룹의 파격인사가 대우 임직원들은 물론 재계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대우의 경영형태, 김우중 회장과 해외본사사장들의 역할 등은 재계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번 인사에서 각사 회장들이 「해외야전사령관」(사장)으로 배치되면서 회장단으로 구성된 그룹운영위원회가 폐지, 기존 경영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인사의 파격은 임직원들도 조차도 『종잡을 수 없다』『지금까지 회장으로 불렀던 사람들을 사장으로 불러도 되느냐』는 등 관심속에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회장비서실 강화인가, 축소인가=회장비서실에 2명의 사장이 배치됐다. 김욱한 대우기전공업사장과 박동규 루마니아 로대사장이 보직없이 회장비서실로 발령이 났다. 이는 대우가 추진중인 비서실 개편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는 비서실 명칭을 경영지원실로 바꾸고, 인력과 조직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대로라면 종합관리기능을 줄이는 대신 지원기능 강화를 뜻한다. 두사장은 역할을 분담, 계열사에 대한 사업조정, 김회장에 대한 보좌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본사 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미국지역본사 사장으로 임명된 윤영석 총괄회장, 중국 이경훈 사장, 프랑스 배순훈 사장, 폴란드김태구 사장 등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따라서 이들이 해외본사에서 펼칠 역할은 주목을 끌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대우관계자는 『지역본사는 세계각국에 포진한 대우의 소그룹들로 사장들은 소그룹을 대표하는 사실상의 회장으로 지역별 사업확대 및 투자를 총괄하면서 마케팅 등 실무도 직접 챙기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경영을 총괄한다는 것이다.
◇임원인사는 어떻게 되나=경영진 인사가 워낙 파격적이어서 이달중 단행될 후임임원인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는 ▲국내잔류 ▲해외파견 ▲인력개발원재교육 등 3가지로 임원을 분류, 전체의 30%인 3백명 가까이를 해외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인력개발원 재교육 임원에 대한 분류기준, 교육후 발령여부 등에 임직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윤원석회장이 (주)대우 건설부문과 해외 및 총괄사장에 임명된 것도 파격적이다. 해외본사 사장으로 발령난 회장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허준 대우증권회장과 서형석 (주)대우회장이 그대로 유임된 상황에서 윤회장이 해외본사가 아닌 국내계열사 사장으로 발령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대해 대우는 『회장제 폐지 등 직제개편에 따른 변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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