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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악기(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입력1997-10-01 00:00:00
수정
1997.10.01 00:00:00
임석훈 기자
◎한·미·중 삼각 생산체제 구축,수출 활로 모색/공장통합 등 구조조정 순조 내년 흑자 기대영창악기(대표 손흥률)는 지난 56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피아노 전문 생산업체로 삼익악기, 일본의 야마하, 미국의 스타인웨이와 함께 세계 4대 악기업체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어코스틱 뿐만아니라 디지털피아노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피아노, 전자악기)과 미국(원목공급, 연구소), 중국(피아노, 중국내수 및 동남아시장 진출)을 잇는 삼각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형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제조원가중 노무비 비중 30%)인 국내 피아노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감소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매출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영창악기는 그랜드피아노 수출 및 임대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과 전자피아노 수출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영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 회사는 지난 91년 중국 천진에 주물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같은 지역에 악기공장을 세워 국내와 연결하는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 1,2공장을 통합했으며 천진 현지공장으로 플랜트 수출 등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중국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악기 시장확대가 예상보다 부진해 이익기여도가 낮은 미국의 쿼즈와일연구소에 대한 기술개발투자 규모를 줄이고 매각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통합 완료에 따른 원가개선, 임대수입 발생, 전자악기부문 투자축소 등으로 올해는 경상적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생산효율성 개선지속과 임대수입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에는 공장통합 및 정상가동에 따라 영업수지가 크게 개선, 경상적자가 5억원선으로 지난해(67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첨단 전자악기와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로 수출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영창악기는 인천과 서울에 총 8만2천5백평에 달하는 부지(장부가 약 6백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1천1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공시지가를 기준한 실질 BPS(주당순자산)이 6만6천원이상에 달해 자산가치가 우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4년 11월 5만7천원을 넘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한 이 회사 주가는 최근에는 1만8천∼1만9천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사업구조조정으로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추세로 반전될 전망이고 자산가치도 우량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투자비중을 늘려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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