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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터미널] 새 유통상권으로 급부상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던 과거에는 철도역사의 매력이 컸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철도역 인근은 좁은 도로사정으로 인해 발전이 둔화돼 민자역사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면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이전이 진행된 터미널은 도로·지하철 등 교통의 발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으로 인해 신도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유통점 개설이 활발히 진행되하 있다.터미널 복합 유통점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외에 영화관, 놀이시설, 음식점 등과 연계한 최첨단 복합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터미널 점포는 신도시계획에 따라 터미널 인근이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아 가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터미널 뒷쪽 ㈜율산의 부지를 20년간 장기 임차해 내년 상반기중에 백화점을 개점, 숙원사업인 강남 진출을 실현한다. 강남터미널은 백화점 외에 환승주차장, 영화관 등 대단위 연계 시설이 들어설 예정. 인천광역시의 개발계획에 따라 수도권 최대 복합 시민편의시설로 설립된 인천터미널은 신세계가 20년 장기임차해 지난 97년 개점했는데 인근에 최대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직접 연결돼 있는등 성장잠재력이 크다. 지난 95년 개점한 신세계 광주점도 구도심과 신도심을 관통하는 연결축상에 위치해 있어 상권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6월 청주터미널에 할인점 마그넷을 개점했으며 안산터미널에 건평 5,000평 규모의 마그넷은 내년6월 개점할 예정이다. 또 롯데는 울산 터미널에 백화점+할인점+호텔+놀이시설 등을 2002년에 각각 개점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민자역사 가운데 제자리를 잡은 곳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정도일뿐 나머지는 사업 자체가 중단됐거나 아직 준공은 커녕 착공도 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현재 사업이 중단된 민자역사는 대전, 일산, 천안, 왕십리 등. 대전에 들어가기로 한 신세계백화점은 사업자 선정이후 5년여를 질질 끌다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했으며 일산은 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이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 왕십리역사도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직전 착공에 들어갔다 사업자인 청구가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사업자 재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민자역사 인근의 발전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도 선뜻 점포 개설을 하지 못하고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역사를 가장 많이 유치한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도 대구역사는 지난 93년말 사업권을 따낸이후 인근 상권 변화를 살펴가면서 2002년께나 준공할 전망이다. 부평역사도 7년여만인 올연말에야 할인점인 마그넷을 개점할 예정이며 안양역사 역시 지난95년말 착공한후 2001년에 가서야 완공 계획이 잡혀있다. 수원역사도 애경백화점이 지난 95년 사업권을 따낸후 4년이 지난 올8월에야 착공에 들어가 2002년 준공 예정이다.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은 역사도 수두룩하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청량리역사는 고속철도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10여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또 대상이 사업자인 성북역사는 내년초 사업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이며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자인 용산역사도 내년 하반기에나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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