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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시장] 컨설턴트가 뜬다
입력1999-06-21 00:00:00
수정
1999.06.21 00:00:00
강용운 기자
대형 회계법인이 컨설팅 업무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면서 공인회계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회계법인, 회계시장 조직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삼일,안진,안건,영화,산동 등 대형 법인들이 지난해 구조조정관련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주력했던 것은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의 모집이었다.
현재 5대 회계법인에서 보유하고 있는 컨설턴트의 수는 60~100명수준. 이는 IMF사태 이전인 97년과 비교하면 30%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일의 경우 감사업무와 연관된 세무컨설팅을 빼고도 전문 컨설턴트의 수는 80여명에 달한다.
컨설턴트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안진. 지난해 컨설팅사업부분을 확장한 세동경영회계법인을 흡수합병하면서 컨설턴트 인원이 100명을 웃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필요해진 것은 기업 구조조정, 기업합병·인수 및 매각이 급증하면서 일감이 늘어났기 때문.
세동은 98년회계연도(98년 4월1일~99년 3월31일)에서 540억원의 매출중 170억원을 컨설팅 부분에서만 올렸다.
이에따라 합병후 안진회계법인 전체의 컨설팅 수입은 전체 매출액 840억원의 35.71%인 3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컨설턴트의 입지가 강화된 것은 당연하다.
M&A중개와 관련한 컨설팅 보수는 딜(DEAL)규모에 따라서 수억원에 달한다.
산동회계법인의 옥민석(玉旻錫)상무는『산동컨설팅과 KPMG파이낸셜서비스에 소속된 컨설턴트의 경우 성공불 보수(SUCESS FEE)를 받는다』고 밝혔다.
산동내의 컨설턴트중 1억원이상의 보너스를 챙긴 직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있다.
안진회계법인의 서석헌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단10명의 컨설턴트를 공채로 선발했을때 경쟁률이 20대 1에 달했다』며『이중에는 미국에서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평가받는 와튼스쿨등에서 MBA를 획득한 우수한 인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보수도 좋고 전문직에 대한 매력도 있어서인지 컨설턴트직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얘기다.
이들 컨설턴트들은 국가공인시험을 거쳐 회계사 자격을 획득한 국내 공인회계사와 성향이 판이하다.
공인회계사들은 국가 공인 자격증을 따고 법인에서 2년간의 수습생활을 거치는데 반해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미국 유학파다.
와튼,하버드,시카고대학등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다음 외국계 회사에서 업무경험을 고 경우에 따라선 미국 회계사 자격증(KICPA)을 취득한다.
직급과 보수체계도 구별된다.
컨설턴트의 경우 매니저, 디렉터, 부회장, 회장 등으로 직급이 단순화돼 있다. 회계사는 2년의 수련과정을 거쳐 등록회계사가 된다음 매니저,시니어 매니저,이사급인 디렉터 그리고 최고단계인 파트너의 단계를 밟는다.
보수체계는 공인회계사가 정액제를 기본으로 하고 일부 성과급을 받는다.
업계 최고수준이 수련과정에서 연봉 2,000만원 가량을 받고 정식채용후에는 3,000~3,400만원정도로 연봉이 책정된다. 시니어매니저단계에서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5,000~6,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컨설턴트의 경우 기본급없이 계약제로 급여가 책정되며 사내에서도 정확한 수준은 비밀로 붙여져 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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