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삼성카드를 비롯해 비씨, KB국민카드와의 복합할부 협상을 1주일가량 연장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는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기아차와 카드 가맹점 계약 협상을 한 5개 카드사 가운데 삼성과 비씨, KB국민카드는 협상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과 비씨는 15일, KB는 17일로 연장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은 복합할부 수수료율로 1.7%를 주장하는 반면 기아차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요구해 입장 차이가 워낙 컸다. 비씨는 앞서 현대차와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회원사들 의견수렴 문제로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현대차의 요구사항인 체크카드 수수료율(1.5%)을 들어준 바 있어 실무 차원의 문제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와 롯데는 복합할부 상품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신복합할부 출시도 검토했지만 결국 상품취급 중단으로 선회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삼성카드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양측간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만, 삼성카드는 지난해 기아차에서의 카드매출이 1조3,000억원이고 현대차에서는 2조4,000억원에 달해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면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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