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을 통해 몸집을 줄여 증시로 돌아온 아모레퍼시픽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0.51%(4만1,500원) 오른 4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5월 9일(10.9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주당 436만5,000원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때 44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 8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다. 이날 거래대금 역시 3,446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393억원)를 제치고 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0%에 육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4분기 실적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2,78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하는 중국 및 아시아 화장품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해 점유율 상승이 가파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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