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임직원이 모은 성금으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에 청소년 자립훈련공간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대구 자립훈련공간은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원룸형 오피스텔이다. 현재 아동복지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에 있는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면 퇴소나 보호종료 조치를 받는다. 이 경우 바로 사회로 나가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자립공간은 이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1인1실의 독립생활이 가능하며 관리자와 취업 멘토가 상주하면서 자립생활과 취업훈련을 돕는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주거 공간 설치비와 3년간의 사업 운영비를 지원한다. 향후 강원도와 부산에도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고 임직원은 신경영 선언의 취지에 맞게 금액의 10%를 기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청소년 자립훈련공간 지원을 위해 150억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심원환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 전무는 "일회성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인근 사업장과 연계해 자립 준비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임직원들이 사회생활의 선배이자 멘토로 이들이 완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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