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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랑스 코믹 오페라 `티레지아스...' 초연

남편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아내가 장군이 돼 전쟁터에 나가 승리하고 남편은 여자없이 단 하루만에 4만명의 아이를 만들어내는 등의 가상의 이야기.이런 줄거리를 담은 프랑스 코믹 오페라의 대표작 「티레지아스의 유방」이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이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것으로 그의 칸타타 「십자가 아래 서 있는 성모」와 함께 2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한다. 아폴리네르 원작의 「티레지아스의 유방」은 1917년 연극으로 초연된 뒤 44년 풀랑크가 오페라로 작곡해 3년 뒤 첫 무대에 올린 작품. 독일 치하에 있던 20∼3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당시의 인구증산정책에 부응하는 듯한 주제를 표면적으로 담고 있으면서도 내면으로는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하는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으로 보여주는 여성의 자립과 여성권 회복, 매스 미디어에대한 비판 등도 이 작품이 암시하는 또 다른 주제들이다. 작품 원작이 코끼리와 타조 같은 동물로 독일을 지칭하듯 은유와 상징을 많이사용했으나 이번 공연에선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번역, 『문화적 소양이 적더라도편안히 감상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다』는 것이 프랑스 출신 연출가 산 바르톨로메의 의도. 또 무대형식은 주변에 설치된 계단과 무대에서 객석으로 이어지는 다리 등 20∼30년대 유행했던 프랑스풍 뮤지컬의 일종인 「르뷔」의 양식에서 따왔으며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를 반영한 의상과 재즈발레 등이 작품내용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에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장보철, 바리톤 이숙형 류현승 박수길, 그리고 국립극단 단원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에 앞서 공연되는 칸타타 「십자가 아래 서있는 성모」는 풀랑크 말년의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로 국립합창단장 염진섭 지휘에 독창은 이규도 이현숙이, 합창은 국립합창단이 각각 맡는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02)2271-1745. /박연우 기자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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