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9일 공시를 통해 "중국 상재증권과의 중국 합자기금사 설립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합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계약기간(24개월)이 만료됐고, 이에 양자간 우호적인 합의로 이번 계약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운용은 지난 2011년 2월 상재증권과 자본금 2억 위안(한화 342억원) 규모의 합작 운용사 설립(삼성운용 지분 40%)을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운용은 '2015년 아시아 톱 클래스 자산운용사'를 목표로 2007년 홍콩, 2008년 싱가포르법인에 이어 중국 합자회사 설립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를 이어오던 싱가포르 법인을 청산한 데 이어 이번에 합자운용사 설립마저 무산되면서 중화권 네트워크 강화 계획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이번 계약 종료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합자회사 설립 대상이 상재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게 되는 것일 뿐, 여전히 적극적으로 현지 운용사 설립을 검토ㆍ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