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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수도권 기승/3개월째… 입원환자 한달새 2배
입력1997-07-02 00:00:00
수정
1997.07.02 00:00:00
◎심할땐 뇌염 발전… 중·고생까지 번져전염성이 강하고 심할 경우 뇌염으로까지 발전되는 뇌수막염이 수도권의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교생에까지 번진 채 3개월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표본조사한 10개 소아과 병원에 입원중인 어린이 및 청소년 환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2%가 뇌수막염으로 입원할 만큼 5월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에 입원중인 뇌수막염 환자는 모두 1백47명으로 병원당 15명꼴이나 됐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5월말 조사 때 뇌수막염 입원환자가 11.2%였던 것에 비하면 한달여 동안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뇌수막염 환자가 기승을 부리자 수도권의 초·중교에는 이로인한 결석생이 한반에 1∼2명씩 생기고 있고 소아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 소아아동병원의 경우 지난달부터 소아과 전체 외래환자의 30%를 뇌수막염 환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수원 아주대병원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2백40명이 입원했다 퇴원했고 현재도 32명이 입원, 소아병동 입원실이 모자라 내과병동까지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이다.
뇌수막염은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집중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중학생들까지 걸리고 있는데다 구토와 두통 등 뇌수막염과 증세가 비슷한 장마철 독감까지 유행, 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뇌수막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 병이 항문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만큼 어린이들이 용변 후 손씻기를 잘하도록 지도하며 가정에서 아기 기저귀를 만진 후에는 뒤처리를 잘하고 주부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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