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58ㆍ사진) 두산그룹 신임 회장은 2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연수원인 DLI연강원에서 사외이사와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강력한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은 116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고 ISB 중심 그룹으로 전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30여개국에 3만9,000여명이 일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성원들이 지역과 배경은 달라도 통일된 가치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박 회장은 “지금 두산에 필요한 것은 사고와 가치의 준거가 되는 강력한 기업문화”라면서 “기업문화를 발현하고 뿌리내리는 것은 사람이므로 ‘사람이 미래’라는 전략은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키우는 전략의 중심에 따뜻한 성과주의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성과주의’란 구성원간의 끝없는 경쟁과 도태가 반복되는 ‘냉혹한 성과주의’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구성원들이 스스로 커가고 또 키워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서 성과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회장은 따뜻한 성과주의가 뿌리내리려면 시장과 경쟁에 휘둘리지 않는 탁월한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전 조직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업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방어적 수준의 의무를 뛰어넘는 책임과 공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100년 넘은 기업으로서 남다른 역사적 책무가 있음을 느끼고 기업사회의 롤 모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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