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이 3개월만에 가맹점 30호점을 돌파했다. 흑미밥, 한식 반찬으로 저가 도시락과 차별화하고 배달 서비스에 중점을 둬 소규모 매장에서도 높은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게 본도시락의 장점이다. 본도시락은 최소 33㎡(10평) 규모로 창업이 가능하며 창업 비용은 4,000만원대다.
본도시락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앙주방시스템이다. 중앙주방시스템은 상권을 권역별로 나누고 그 중심에 있는 중앙주방에서 해당상권의 매장으로 매일 아침에 주요 반찬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작은 매장 규모로도 단체주문을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 개별 매장의 투입 인력, 주방 규모를 줄여 창업 및 매장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본도시락은 2009년 8월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총 3개의 테스트 매장을 열어 3년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운영 초기에는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한 홀 중심의 브랜드로 운영했으며 가격대는 평균 4,000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고급 도시락 메뉴 군과 배달 서비스를 접목했을 때 매출이 눈이 띄게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해 매장을 테이크아웃 및 가정배달서비스 중심으로 교체했다. 브랜드 컨셉트도 저가 도시락이 아닌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으로 바꾸고 전 메뉴를 흑미밥과 가정식 한식 반찬으로 변경했다.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환하고 특화된 소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저가 도시락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본도시락의 메뉴는 1만원대의 '명품 도시락', 5,000~6,000원대의 '특선 도시락', 3,000~4,000원대의 '실속 도시락'으로 나눠진다. 명품 도시락은 황태채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 반찬이 기본 반찬으로 구성돼 있으며 후식 과일과 컵 용기에 담긴 국이 함께 제공된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앞으로는 경제력이 있으면서 시간이 부족한 고객층을 중심으로 고급 도시락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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