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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온라인 분석] 아마.프로가 싫어하는 10가지 룰

①플레이어는 자신의 퍼팅라인의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할 수 없다 많은 아마추어와 프로골퍼들은 플레이에 방해를 받는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경기를 마친 뒤에 수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경기시간의 지연으로 이를 원상태로 개선하지 않고 홀을 떠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 다음 플레이어는 공평한 상황에서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한 뒤 떠나고 싶지만 플레이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그냥 홀아웃하게 된다는게 아마추어 골퍼들의 입장이다.이에대해 USGA는 『에티켓에 분명히 모든 선수들은 홀을 떠나기 전에 스파이크를 수리하도록 돼 있다』며 『첫 팀이 그들 스스로 빨리 플레이하고 이를 수리한다면 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플레이어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USGA는 이런 문제 때문에 룰을 고칠 필요는 없고 플레이어들의 태도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프린지에서 퍼팅라인 선상에 놓인 스프링쿨러(꼭지)에 의한 플레이 방해는 구제받을 수 없다 골프규칙에 의하면 스프링쿨러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이다. 때문에 구제받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R&A는 로컬룰에서 프린지로부터 2클럽 내에 놓여 있는 스프링쿨러의 꼭지에 볼이 들어가 있을 경우에는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USGA는 이같은 로컬룰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 룰에 관해서 R&A와 USGA는 로컬룰에 따라 「구제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골프장측에 혼란만 줄 뿐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규정의 제·개정작업을 하는 이들 협회가 나서서 통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R&A와 USGA는 협의를 통해 오는 2000년부터 한가지 룰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③디봇트에 들어간 볼은 구제받을 수 없다 이 룰은 기본적으로 볼을 놓여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볼이 페어웨이에 정확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디봇트에 박혀버렸다면 이는 불공평하다는 게 아마추어와 프로골퍼들의 주장이다. 특히 프로골퍼들은 벙커가 정리되지 않아 이같은 곤경에 처할 때는 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USGA는 「좋은 카페트 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무슨 골프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단지 운이 나쁠 뿐이라는 것이다. ④잘못 쓴 스코어카드를 정정하지 않고 제출한 경우는 무조건 실격처리한다 이에대해 대다수의 프로골퍼들은 『선수들이 모든 룰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획일적으로 실격처리하는 것은 선수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스코어 오기(誤記) 등의 실수에 대해서는 실격처리보다는 벌타를 부과하는 것이 더 합당하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USGA는 『룰을 무시하는 것은 양해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다시말해 일부 극소수의 선수들만이 룰을 잘 모르고 있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⑤캐디는 샷(퍼팅 포함)때 플레이어 뒤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조항은 아마추어와 프로골퍼들의 주장처럼 내년부터 바뀌게 된다. 앞으로 플레이어는 스트로크할 때 자기 캐디, 파트너 또는 그의 캐디를 플레이선(또는 퍼팅선)의 볼후방 연장선상이나 이에 근접한 위치에 세울 수 없다. 다시 말해 퍼팅때와 마찬가지로 티 샷이나 어프로치 샷때 자기편이 볼 뒷쪽에 계속 서 있게 되면 2벌타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⑥OB를 냈을 때 스트로크와 거리 모두에서 페널티를 받는다 OB에 관한 벌타가 로스트 볼(분실구)과 동일하게 룰을 적용받는 것은 불공평하다. 예를 들면 볼을 찾지 못한 분실구와는 달리 OB선상에 놓여있거나 찾을 수 있는 볼에 대해서는 1벌타후 드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은 룰이 그대로 유지되면 스트로크와 거리 모두에서 벌타를 받는 셈이 된다. 이에대해 USGA는 『OB때 스트로크와 거리에 대한 페널티는 합리적인 룰』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로스트 볼과 OB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 대부분의 경우 둘 다 볼을 못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찬가지다는 게 이들 룰 주관협회의 견해다. USGA는 『60년대 로컬 룰을 통해 OB지점에서 2클럽내에서 드롭하도록 한 적이 있는데 볼을 찾지 못할 경우 로스트 볼이 아니라 OB라는 주장이 많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소모도 많아 경기지연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⑦벙커에 있는 자연장해물(돌)은 치울 수 없다 이 조항도 내년부터 바뀌어 플레이어가 돌 등의 자연장해물을 치울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해저드나 벙커내에서는 자연장해물을 치우거나 움직일 수 없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R&A와 USGA는 내년부터 각 골프장들이 「로컬룰」에 이같은 내용의 조항을 명시할 경우엔 허용키로 했다. 골퍼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완화됐다. 그동안 R&A의 로컬룰에서는 이를 허용해 왔으나 USGA는 불허했다. 이에따라 벙커내의 인공장해물은 치울 수 있는데 자연장해물은 안되느냐는 논란을 빚었다. ⑧래터럴(병행) 워터해저드일지라도 볼이 다시 뒤로 굴러 물에 들어간 경우에는 원위치로 되돌아와 뒤에서 드롭해야 한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모두가 불만이면서도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는 의견들이다. 불만인 것은 볼이 워터해저드의 측면을 관통했거나 직선 라인으로 해저드를 넘어서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뒤로 다시 굴러 빠진 경우엔 그 지점에서 드롭후 샷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나 프로골퍼들 모두 이 조항은 USGA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반응들이다. ⑨롱퍼터는 룰에 위배되지 않는다 많은 아마추어와 프로골퍼들은 롱퍼터는 단순하게 보기에도 못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골프스윙(스트로크)의 특성을 무시하는 경우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골프스윙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브룸핸들퍼터 등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USGA는 『그동안 여러 번의 논란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를 계속 허용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⑩라운드하는 동안 플레이에 조언하거나 조언받을 수 없다 어떤 선수가 동반플레이어나 상대방에게 유리한 조언을 하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이 조항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라운드에서는 이같은 룰이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USGA는 선수들은 당연히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 정당한 룰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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