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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황] 화학·IT 큰 폭 하락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9포인트(1.84%) 내린 1,789.44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 붙었다.

지수는 이날 한때 4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 부근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후반들어 기관이 매도세를 줄이면서 그나마 하락폭이 줄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다시 1,8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이 1,963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고 기관도 81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2,66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8%), 통신(1.03%), 전기가스(0.44%) 등 경기방어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화학이 2.70%나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기전자(-2.45%), 건설(-2.25%), 기계(-2.09%) 등도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2.55%), 섬유의복(-2.39%)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LG화학이 4.13%나 급락했고 신한지주와 SK하이닉스 등도 4%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도 2.43%하락했고 현대중공업도 3.32% 내림세를 보엿다. 하지만 POSCO는 0.28% 올랐고 HNH도 1.88%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0.83% 올랐지만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3.23%나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465만주, 3조5,88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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