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45% 가량 늘린 6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채용 역시 전년 대비 1,500명 늘린 1만3,50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2롯데월드와 경기도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서 신규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선 “올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업종과 기업들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올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그룹 사장단회의를 통해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공격 경영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와함께 그는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에 대해 “이달 말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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