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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 두보(주) 김영구 사장(건설경영인)

◎“석촌호수변은 서울의 오아시스”/주상복합타운 분양성공… 컨설팅 전문 기획력 탁월『삭막한 서울에 석촌호수는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중히 가꿔나가야 합니다.』 중소건설업체인 KHA두보(주) 김영구 사장(38)의 석촌호수 사랑은 유별나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어설프기 이를데 없었던 이 일대를 주상복합타운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석촌호수변이 서울 최대의 주상복합타운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당시만 해도 이 일대엔 주상복합빌딩은 물론 오피스텔 건립도 허용되지 않았다. 『준주거지역이라 해서 뚜렷한 명분없이 주상복합빌딩 건립을 규제하는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였습니다. 서울시의 슬럼화를 막고 주택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주상복합건물 활성화가 뒷바침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확신과 노력에 힘입어 준주거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주상복합빌딩인 「현대 레이크빌」이 건립됐고 이후 이곳은 대단위 주상복합타운으로 조성될 수 있었다. 김사장은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부친인 김완태 전 국회의원(11·12·13대·작고)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정계를 떠나 주택건설업과 인연을 맺었다. 『부친은 고향인 음성에 전문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90년 5월 대학 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해 1월 부지만 확보해놓고 돌아가셨습니다. 혼자서 인허가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제출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반려된 서류를 받아들고 나오면서 부친께 제 힘으로 10년 이내에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94년 1월 KHA두보(주)를 설립하기까지 그는 주로 컨설팅업무만을 다루어왔다. 잠원동과 수유리 등지에 건설된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크고 작은 부동산 개발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그때 일군 기획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건설업체인 KHA두보(주)를 설립, 시행분야에서도 잇따라 성공을 거두었다. 『분양의 성패는 기획력이 좌우합니다. 입지여건과 소비자 기호에 맞는 건물을 지으면 분양은 잘 될 수밖에 없어요.』 김사장의 기획력이 가장 빛을 낸 곳은 서울 송파동 석촌호수변에 건립중인 「현대 레이크빌」. 부동산 불경기였던 지난 95년 4월에 평당 1천2백만원이라는 고가로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3개월만인 7월말 1백% 분양을 완료, 건설업계의 부러움을 샀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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