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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리서치 센터장이 본 휴가철 증시 전망

대외 악재 약화… "대형주 장세로의 귀환"<br>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2분기 어닝쇼크도 진정<br>투자심리 회복… 이달 코스피 2050~2300P 예상<br>美 경기회복 불확실성·中 긴축정책등 변수는 여전


상당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이번 휴가철엔 대외악재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증시가 점차 대형주 장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이뤄진 데다가 2ㆍ4분기 '어닝 쇼크'가 지나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중국 긴축정책 효과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많아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세 진단에 따르면 이들은 휴가철인 이달 코스피지수가 2,050~2,30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악재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코스피가 연중최고치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지만, 반대로 대외 돌발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방안은 긍정적이나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 추가 금리인상 문제 등 변수는 여전하다"며 "이번 휴가철엔 변동성이 높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이달부터는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중소형주 장세가 주춤해지고 대형주 장세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신ㆍ연기금 등 기존 기관투자자의 수급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안정과 환차익 전략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진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마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상승세는 추세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며 "이달에는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8월은 시장 전체적인 안정과 더불어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면서 대형주가 우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2ㆍ4분기 어닝쇼크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점도 대형주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에서는 대형주의 경우 최악의 2ㆍ4분기를 지나고 3ㆍ4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에 대한 수혜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ㆍ4분기와 이후 실적 전망은 주가에 하향조정 돼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이제 실적 보다는 유럽ㆍ미국 등 글로벌 이슈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목 센터장은 "2ㆍ4분기 실적 때문에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점이 오히려 3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유망업종으로는 내수주, 그 중에서도 특히 건설업을 꼽는 리서치센터장들이 많았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센터장 중 절반이 건설업을 휴가철 가장 눈여겨 봐야할 업종으로 지목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불안정, 원화강세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내수주에 관심을 갖는 게 안전하다고 본다"며 "특히 건설주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주와 함께 같은 내수주인 금융업과 기존주도주인 자동차 업종를 이달 주도주로 꼽는 센터장도 다수 있었다. 윤석 센터장은 "이달부터 정부는 원화강세ㆍ내수부양ㆍ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책변화에 민감한 금융업종과 같은 내수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용 센터장은 "자동차는 수출주 가운데서도 여전히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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