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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캡 폭탄' 맞은 KG그룹

적자증가 등 경영악화 부담

이니시스·케미칼 등 미끄럼

KG그룹 계열사 주가가 KG이니시스(035600)의 자회사 KG옐로우캡의 경영악화 부담에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13.43%(1,800원) 내린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이니시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17.73% 하락했다. KG케미칼(001390)도 8.93% 내리며 3거래일 연속 내렸고 KG모빌리언스(046440)(-9.47%), KG ETS(151860)(-1.16%)도 떨어졌다. 기관은 이날 KG이니시스를 26만여주 팔았고 KG모빌리언스는 22만주 순매도했다.

이날 KG그룹사의 주가하락은 KG이니시스의 자회사인 택배업체 옐로우캡의 재무악화 소식 탓이다. KG케미칼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옐로우캡은 경영악화를 거듭하다 지난해 그룹사인 KG이니시스가 지분을 높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옐로우캡의 적자가 201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88억원으로 증가했고 1·4분기에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며 "지난해 말 기준 옐로우캡의 자기자본은 16억원 밖에 남지 않아 조만간 증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옐로우캡 재무악화 문제로 KG그룹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관이 대량으로 물량을 매도하는 것으로 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관이 못 버티고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고 있는 것 같다"며 "각 기관은 내부 규정으로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무조건 손절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G그룹 관계자는 "옐로우캡 문제는 이미 시장에서 알고 있던 것이고 1·4분기를 기점으로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재무와 사업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영 이슈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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