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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콤] 미증시 성공적 데뷔
입력1999-07-14 00:00:00
수정
1999.07.14 00:00:00
뉴욕 월가 투자자들은 일본을 제외하고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인터넷 회사에 폭발적인 투자 열기를 보였다. 대상은 다름 아닌 인터넷 포털 서비스 회사로 홍콩에 본사를 둔 「차이나 컴(CHINA.COM)」사의 주식(ADR)이다. 국가 명칭을 브랜드 네임으로 한데다 홍콩과 중국·대만 등 범 중국인을 망라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월가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었다.13일 나스닥 증시에 첫 상장된 「차이나」사의 주식은 발행가의 3.36배인 66.12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주당 20달러의 발행가로 월가 투자자들에게 420만주를 매각, 2,400억 달러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차이나사는 하룻만에 시가총액 14억 달러의 회사로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13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회사 주식을 매입했고 밝혔다. 중국계 인터넷 회사의 성공적인 뉴욕증시 상장은 아시아 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한문과 영어를 병용,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과 홍콩·대만에서 3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차이나사는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가 98년말 현재 240만명에서 2003년에는 1,610만명으로, 홍콩의 가입자는 7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대만은 100만명에서 44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97년에 51만 달러의 매출에 410억 달러의 손해를 냈고, 지난해엔 매출이 350억 달러로 급증했으나 손해도 850억 달러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 월가 투자자들은 「야후 저팬」의 경우 97년 상장 이후 주가가 다섯배나 폭등한 점을 들어 중국 인터넷 회사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인터넷 회사인 아메리칸 온라인(AOL)과 선 마이크로시스템사 등이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인터넷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대립 격화, 대주주인 신화사 통신의 인터넷 뉴스 검열 등의 한계가 차이나사의 주가 상승에 검은 그림자로 드리우고 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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