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상 김상태·의학상 이세진·봉사상 이종만·김현숙 부부
| 황윤성 교수 |
|
| 김상태 교수 |
|
| 이세진 교수 |
|
| 신경숙 작가 |
|
| 김현숙·이종만 부부 |
|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3일 황윤성 미 스탠퍼드대 교수 등 6명을 '2013년도 호암상 수상자'로 확정, 발표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황 교수 외에 김상태 미 퍼듀대 석좌교수(공학상), 이세진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의학상), 소설가 신경숙씨(예술상), 유은복지재단의 이종만 원장, 김현숙 교사 부부(사회봉사상)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 교수는 복합산화물 부도체 계면에서 원자 한 층 두께의 전도층이 생성되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는 기법을 구현하는 등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석좌교수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해 약물전달 등 신약 개발과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 교수는 근육 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근육 성장 및 발달조절 메커니즘을 밝히는 등 근육 손실 및 위축, 근비대증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씨는 1985년 등단 이래 인간 내면을 향한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엄마를 부탁해'는 30여개 국가에서 번역돼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도약하는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 김현숙 교사 부부는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장애인들도 직업과 근로를 통해 떳떳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 속에 나눔공동체를 설립해 사회ㆍ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5월3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또 시상식을 전후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수상자들의 기념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호암상 및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을 초청해 5월29∼30일 하얏트호텔에서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29일에는 '바이러스와 암'을 주제로 2008년 노벨상 수상자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와 2012년 호암상 수상자인 정재웅 박사가 강연하며 30일에는 '나노'를 주제로 2011년 노벨상 수상자인 다니엘 셰흐트만 박사와 2012년 호암상 수상자인 현택환 박사가 강연한다.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고 학술ㆍ예술ㆍ사회 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표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17명에게 16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