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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1] "R&D 예산과 별개로 기초과학 부문 투자 대폭 늘려야"

■ 특별대담<br>"젊은 과학자들, 원로학자들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어야" <br>창조적 연구 위해서는 자신의 분야 넘어서길 <BR>성과 없어도 실패로 간주 안하는 시스템 필요 <BR>과학융합은 자연스런 교류·논의로 이뤄져야 <BR>과학벨트 조성 성공하려면 국제적 환경 필수


'서울포럼 2011'에 참석한 이주호(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안드레 가임(왼쪽), 시모무라 오사무 두 노벨상 수상자들과 한국과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

[서울포럼 2011] "R&D 예산과 별개로 기초과학 부문 투자 대폭 늘려야" ■ 특별대담 '개구리 공중부양' 괴짜, 한국을 깨웠다"단기성과 위주·권위주의 과학계 변화 필요" 정리=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서울포럼 2011'에 참석한 이주호(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안드레 가임(왼쪽), 시모무라 오사무 두 노벨상 수상자들과 한국과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 "젊은 과학자들, 원로학자들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어야" 창조적 연구 위해서는 자신의 분야 넘어서길 성과 없어도 실패로 간주 안하는 시스템 필요 과학융합은 자연스런 교류·논의로 이뤄져야 과학벨트 조성 성공하려면 국제적 환경 필수 서울포럼 2011'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와 시모무라 오사무 미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는 기초과학 연구와 과학기술 융합을 지원하는 한국의 정책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경직된 교육 시스템과 권위주의적 과학계의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사회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담을 나눈 현대과학계의 두 거장은 수십년 뒤를 내다보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야말로 독창적인 과학기술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21세기 과학대국으로 거듭나려면 한국 젊은이들이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창조적인 연구에 매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모무라 오사무 美해양생물학硏석좌교수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한국은 아직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기 위해 필요한 여건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시모무라 오사무 교수=어려운 질문이지만, 70%의 노력과 30%의 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연구를 한다고 모든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타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장관=한국 정부는 창의성 증진을 위해 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나노 신소재 분야에서 창의적인 발견을 하신 안드레 가임 교수께서는 어떻게 연구의 독창성을 높일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드레 가임 교수=우선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는 R&D 투자를 과학 분야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적이고 독창적인 과학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전체 R&D 투자 예산과 기초분야에 들어가는 투자를 혼돈하면 안 될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가지에 달하는 연구가 행해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 진정으로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는 불과 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산업과 관련된 연구로 알고 있습니다. 독창성과 창의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대개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고 익숙한 일상적 연구분야에만 투자를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창조적 연구를 위해서는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잘 알지 못하는 분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학자들이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은퇴할 때까지 자기 분야에서 비슷한 연구만 계속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어렵지만 용기를 다져서 자신의 분야를 넘어서야 창의성이 도출된다고 봅니다. 지금 과학연구에서 부족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장관=한국에서는 그동안 응용분야 투자가 많았지만, 현정권 들어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비중 목표를 50%로 잡고 점차 기초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개인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도 높여 과거 16.7%에 그쳤던 개인 기초연구 펀딩을 현재는 30.8%까지 높였습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에서 벗어난 연구를 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도 현재 26개에 달하는 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낮추고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임 교수=협업을 모색하는 것은 좋은 정부 정책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기관들은 익숙한 연구과제에 얽매이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정부 정책과 관련해 한 가지 지적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정부가 5~10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연구성과를 보기를 원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같은 제품을 만들기까지는 물리학과 신소재 등 다양한 기초 분야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위해서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학은 가장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투자 분야지만 짧은 시간에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벨상 수상과 마찬가지로 포기하지 말고 수십 년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시모무라 교수=정부가 기초과학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당장 유용한 응용과학으로만 지나치게 많은 지원이 몰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내 사정은 잘 모르지만, 아마 대부분 국가의 사정이 비슷할 것입니다. 한 가지 노벨상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노벨상 수상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노벨상 수상에 버금가는 기준을 만들 수 있다면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이 장관=일본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틀에 박힌 입시제도가 창의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시모무라 교수=일본 학생들은 대학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일단 대학에 입학만 하면 자동으로 졸업이 되니까요. 대학생들이 열심히 학업에 임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가임 교수=제가 졸업한 러시아의 대학은 학생들에게 정말로 많은 공부를 시킵니다. 그 압박을 견뎌내는 것이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매우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젊은 나이에 열심히 배우는 것은 나머지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관=연구인력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의 경우 성실실패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는 연구만 지원하던 데서 벗어나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지원제도를 바꾸려 하는데요. ▦가임 교수=한국에서 연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모르지만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는 일단 지원을 받기가 매우 어렵지 결과에 대해서는 간섭이나 틀에 박힌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피어리뷰(Peer Reviewㆍ동료평가) 시스템이 정착돼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연구가 실패하더라도 동료들이 장기적으로 연구성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거나 당초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경우 그것이 부정적인 결과라고 해도 실패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이 장관=한국은 지금까지 선진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출연연구소를 활용해 연구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의 간섭에 대한 연구기관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정부의 간섭을 줄일 수 있는지가 정부의 고민거리입니다. ▦가임 교수=피어리뷰는 안 좋은 시스템이지만 우리가 고안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가 최악의 시스템이지만 지금까지 시도됐던 어떤 시스템보다 낫다고 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말처럼 말입니다. 여러 기관들이 서로 리뷰하고 경쟁하는 체제가 갖춰진다면 많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장관=이제 과학과 다른 분야의 융합과 컨버전스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시지요. 녹색기술 등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과학자 간 연구가 이뤄지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시모무라 교수=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다른 분야 과학자들의 두뇌를 모으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봅니다. ▦가임 교수=매우 필요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정부가 여러 학자들을 모아 자금을 대주고 이런저런 연구를 하라고 강요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융합은 자연스러운 의견교류를 통해 논의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관=10년, 20년 뒤 가장 유명한 과학기술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과학기술의 미래를 예측하신다면요. ▦시모무라 교수=현시점에서는 생명공학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기초과학이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봅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과학과 기술에는 제한된 영역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화학자이면서도 지난 50년 이상 바이오연구실에 몸담아왔습니다. ▦이 장관=미래의 과학발달을 위해서는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시모무라 교수=말씀하신 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 아이들이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는 일입니다. 과학의 기초는 바로 호기심입니다. ▦이 장관=그런데 한국 학생들의 경우 경시대회에서 수학이나 과학 점수는 높은데 시험점수에만 치중해서 그런지 정작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모무라 교수=30~40대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들은 어려운 일을 하기 싫어합니다. 특히 일본 젊은이들은 편하게 살기만을 원하고 현재의 편안한 지위를 유지하려고만 합니다. 힘들여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 세태가 문제라고 봅니다. ▦이 장관=한국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통한 대규모 기초과학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겠습니까. ▦가임 교수=지난 10년간 10개국 정도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국제적인 환경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국제언어인 영어가 통용되는 조건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관료주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과학자들로부터 연장자에 대한 존경을 강조하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나이 든 과학자에게 존경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려면 무소불위의 권위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젊은 과학자들이 나이든 과학자들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문화적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요. ▦이 장관=한국은 과거 선진국을 따라잡는 데 급급하던 데서 벗어나 이제 세계의 혁신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가임 교수=제가 젊은 학생들에게 자주 인용하는 우화가 있습니다. 침팬지들이 바나나 나무에 앉아 자신들의 미래사회와 경제적 수요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마도 이들의 논의는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새로운 기술 발견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생각할 때는 현재 우리가 갖는 사회적 수요가 10년, 20년 뒤에 아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기초과학이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 문제되는 기후변화 이슈의 해결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생각할 수 있는 해결책은 분자물리학이나 생명공학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문제 해결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기초과학입니다. ■ 시모무라 교수는 전쟁 겪으며 배움 열정, 에이즈 연구 단초물질 발견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는 지난 1928년 일본 교토 후쿠치마야에서 태어나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에 청소년기를 보냈다. 전쟁통에 군수공장에서 일하느라 중학교 졸업장을 따지 못한 시모무라 교수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교에 진학하지 못했고, 어렵사리 집 근처 직업학교인 나가사키대 의대 부속 약학전문부(현 나가사키대 약학부)에 입학해 1951년 약학학위를 취득했다. 시모무라 교수는 나가사키대을 수석졸업한 후 나고야대에 다시 진학해 유기화학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안정적인 교수직 제안에도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면서 미국으로 건너간 시모무라 교수는 1962년 해파리로부터 에이즈 연구의 단초가 될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고 2008년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GFP 발견으로 신경세포가 어떻게 자라나고 혹은 암세포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등 예전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생체 내 현상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가임 교수는 노벨상·괴짜노벨상 동시 수상… '유쾌한 과학자'로도 명성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진짜 노벨상(2010년 노벨물리학상)과 엉뚱한 노벨상인 이그노벨상을 동시에 수상한 '괴짜' 과학자다.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꿈의 신소재 '그래핀(graphene)'을 발견해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져주는가 하면 자석으로 개구리를 공중 부양시키는 익살스러운 실험으로 '유쾌한 과학자'로서 명성도 날렸다. 그러나 가임 교수가 세계적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가임 교수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인 혈통이어서 옛소련 시절 대학 진학까지 거부당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임 교수는 기계공학과 물리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독일계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해 다른 대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탓에 가임 교수는 러시아 태생이지만 네덜란드 국적으로 영국에서 강의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약력 ◇시모무라 오사무 ▦1928년 일본 교토 ▦1951년 나가사키 의대 부속 약학전문부 졸업 ▦1960년 나고야대 이학박사 ▦1963~1965년 나고야대 수질과학연구소 조교수 ▦1965~1982년 프린스턴대 수석연구원 ▦1981~2000년 보스턴대 교수 ▦우즈홀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 ▦2008년 노벨화학상 수상 ◇안드레 가임 ▦1958년 러시아 소치 ▦모스크바 국립과학기술대 학사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 박사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교수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영국 물리학회 모트메달, 영국 왕립학회 휴즈메달 수상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이주호 장관 ▦1961년 대구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코넬대 경제학박사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ㆍ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17대 국회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간사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과부 장관(현) [ 관련기사 ] ▶"한국 기술력 뛰어나다" 세계적 거물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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