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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쌍용자 인수/재계 판도변화
입력1997-12-09 00:00:00
수정
1997.12.09 00:00:00
이의춘 기자
◎대우 자산기준 「빅3」 진입대우그룹의 쌍룡자동차 인수는 재계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자산기준 랭킹에서 3위로 뛰어오르게 되며 쌍용은 외형은 한진에 뒤지지만 자금난을 해결함으로써 그룹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대우와 쌍용간 매수합병에서 주목되는 것은 대우의 랭킹상승. 대우는 총자산(97년 4월말) 34조1천9백71억원으로 현대(52조8천억원), 삼성(50조7천억원), LG(37조6백70억원)에 이어 4위이지만 쌍용자동차(총자산 3조6천81억원)를 합할 경우 37조8천52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우는 매출액도 38조2천억원(해외사업 제외)에서 쌍용자동차 1조3천7백억원(96년)을 더하면 39조6천1백34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룹매출은 LG(46조6천7백44억원)에 비해 여전히 낮아 외형순위에서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대우의 해외사업 매출이 LG보다 많은 점을 감안할 때 국내외 매출을 합한 두그룹의 매출경쟁은 앞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우는 부채규모가 26조5천억원에서 28조원대로 늘어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LG 회장실관계자는 이와관련, 『재계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양적 경쟁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쌍용도 이번 매각성사로 국내 계열사수가 22개에서 21개로, 자산은 12조1천9백56억원, 부채는 8조6천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쌍용은 이 경우 자산기준으로 재계서열 6위에서 기아(14조1천2백5억원), 한진(13조9천67억원)에 이어 8위로, 기아그룹을 빼면 7위가 된다. 그룹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대우그룹에 대한 매각으로 수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흑자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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