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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LG텔레콤] 타임머신
입력1999-11-29 00:00:00
수정
1999.11.29 00:00:00
이균성 기자
LG텔레콤 L사장과 차이나텔레콤 C사장이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눈다. LG텔레콤이 미국의 스프린트, 일본의 NTT도꼬모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차이나텔레콤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IMT-2000사업을 벌이게 된 것.2002년 한국에서 IMT-2000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한 뒤 불과 3년여만에 1,00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한 LG텔레콤이 마침내 세계 통신시장의 최대 노른 자위인 중국에 뿌리를 내리는 순간이다.
비슷한 시각 브라질 상파울로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LG텔레콤 고위 관계자 2명이 각각 브라질과 멕시코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컴브라질, 그리고 텔멕사 사장과 비슷한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4년여간 극비리에 준비해온 「G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G프로젝트는 세계 일류 통신사업자로 부상한다는 LG의 장기전략이다.
이는 또 9년전인 지난 96년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창사 50주년 기념행사에서 『2005년에 LG그룹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있게 발표한 「2005년 비전」이 LG텔레콤을 통해 현실화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3년 전 미국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8일 사상 최고치인 3,210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2년 전 코스닥(KOSDAQ)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옮긴 국내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000만원을 돌파, 우리나라 최고 황제주로 등극했다.
다음날 베이징발 서울행 대한항공(KAL) KE-323편 1등석.
L사장이 옆 자리에서 파김치가 돼 이미 곯아 떨어진 해외 홍보담당 Y상무의 어깨를 가만히 흔든다. 그리고 좌석에 달린 모니터로 당일자 「서울경제신문」의 인터넷판을 보여준다. 톱기사 「新 황제주 LG텔레콤 1,000만원 돌파」가 통제목으로 커다랗게 뽑혀 있다.
그리고 김포공항까지. 둘 사이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지난 4년간 건넌방 드나들 듯 베이징을 오가며 함께 고락한 모든 여정에 대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마치 침묵이라는 듯이. 그리고 둘 간의 대화 거리를 이미 서울경제가 다 메워줬다는 듯이.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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